혹시 지금 들고 있는 도약계좌를 해지하면 손해일까? 새로 출시되는 미래적금은 과연 얼마나 유리할까? 이런 궁금증, 요즘 청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정부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대표 금융상품이 바로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입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갈아타기 정책을 발표하면서 두 상품 간의 선택지가 크게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도약계좌의 장단점부터 미래적금으로 전환할 때의 혜택, 갈아타기 시나리오까지 알기 쉽게 풀어드릴게요. 끝까지 읽으시면 나한테 맞는 선택은 무엇일까 정리가 될 겁니다.
청년도약계좌
도약계좌는 2023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과 함께 내놓은 청년 자산형성 정책형 적금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5년간 꾸준히 납입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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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납입 한도: 최대 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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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여금: 월 납입액의 3~6%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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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은행 이자 + 정부 기여금 + 비과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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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효과: 연 9%대 수익률, 만기 시 최대 약 5천만 원 마련
와, 이렇게 따지면 연금보다 낫네! 싶을 만큼 혜택이 크지만, 동시에 5년이라는 긴 만기가 큰 장벽이 됩니다. 실제로 취업, 결혼, 이직, 주거 문제 등 인생 이벤트가 집중되는 20~30대 청년들에게 5년 동안 돈을 묶어둔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래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누적 가입자 225만 명 중 약 36만 명이 중도 해지를 했다고 합니다. 해지율이 무려 15.9%까지 올라간 거죠. 게다가 도약계좌를 중도해지하면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지만,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은 싹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고민하다가도 차라리 깨자는 결정을 하곤 합니다.
청년미래적금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상품이 바로 청년미래적금입니다. 미래적금은 기존 도약계좌보다 훨씬 짧은 3년 만기로 설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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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납입 한도: 최대 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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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매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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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 납입액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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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형(중소기업 신규 취업자) → 납입액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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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수령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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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형 → 3년간 약 2,08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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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형 → 3년간 약 2,2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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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효과: 일반형 연 12%, 우대형 연 16.9% 수준
즉, 납입액은 다소 줄었지만 정부 매칭률이 올라가면서 짧은 기간에 더 높은 체감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예를 들어, 일반 청년이 매달 50만 원씩 3년을 넣으면 원금은 1,800만 원인데 정부 지원과 이자, 비과세 혜택까지 합치면 2천만 원이 넘는 금액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우대형 조건에 해당된다면 이보다 더 커지고요.
갈아타기, 손해 없는 전환 가능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갈아타기 정책입니다. 예전에는 도약계좌를 중도 해지하면 정부 지원금을 전부 잃어버렸는데요, 이제는 미래적금에 신규 가입할 경우 납입 기간과 상관없이 그동안 쌓인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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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계좌에 2년간 납입 → 중도 해지 후 미래적금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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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원금 + 이자 + 정부 기여금 + 비과세 혜택 그대로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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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래적금에서 3년 추가 납입
즉, 지금까지 쌓은 혜택은 그대로 챙기고, 더 짧은 미래적금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셈이죠.
두 상품 비교
구분 | 청년도약계좌 | 청년미래적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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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기간 | 5년 | 3년 |
월 납입 한도 | 70만 원 | 50만 원 |
정부 지원 | 납입액 3~6% | 일반형 6%, 우대형 12% |
예상 수익률 | 연 9%대 | 연 12~16.9% |
비과세 혜택 | 있음 | 있음 |
중도 해지 시 | 정부 지원금 소멸 | 미래적금 신규 가입 시 혜택 유지 |
최대 수령액 | 약 5천만 원 | 2천만 원대 |
어떤 상품이 내게 맞을까?
솔직히 말하면 정답은 없습니다. 대신 본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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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목돈 마련이 목표라면?
집 마련, 창업, 장기 투자 계획이 있다면 도약계좌가 여전히 유리합니다. 꾸준히 5년을 버티면 정부 지원이 크게 쌓이니까요. -
짧은 기간에 확실한 수익을 원한다면?
2~3년 내 결혼, 이사, 유학 등 큰 지출이 예정돼 있다면 미래적금이 훨씬 합리적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신규 입사자라면 우대형 혜택으로 더 빠르게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이미 도약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미래적금으로 갈아탈 경우 기존 혜택을 유지할 수 있으니 큰 손해는 없습니다. 다만 갈아타기 시점과 내 계획을 잘 맞춰야겠죠.
마무리
정부가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만든 도약계좌와 미래적금, 이름은 비슷해도 성격은 확연히 다릅니다. 도약계좌가 꾸준히 5년을 강조한다면, 미래적금은 짧고 굵게 3년을 전략으로 삼고 있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남들이 뭐라고 하든 내 상황과 인생 계획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입니다. 5년간 장기 투자할 수 있다면 도약계좌가 여전히 유리하고, 단기 목표를 앞두고 있다면 미래적금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중도해지 페널티 걱정 없이 갈아탈 수 있는 길도 열린 만큼, 지금 계좌를 어떻게 활용할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세요. 분명 더 현명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